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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중개사의 점심식사 2024-01-12 금카테고리 없음 2024. 1. 12. 18:53
배회하다가 눈에 뜨이는 곳에 들어가자, 이러면서 사무소를 나섰다. 왼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다시 왼쪽으로 꺽어져 들어가다가 어제 갔던 리향이 보였다. 공터에 서초구청에서 건물을 짓기로 한 곳인데, 그 건설 시공사가 연락을 안주는데, 무슨일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눈을 들어보니 보이는 집이 있었다.
서초불쭈꾸미. 물론, 여러차례 그앞을 지나다녔던 식당이다. 어째, 한번도 가지 않았다. 업력이 꽤 된 곳인데, 왜 그랬을까? 첫발걸음은 항상 무섭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들어갔다.
주인 아주머니인 듯 한분이 밖으로 나가시면서 들어서는 나를 보시고 어서오세요~하시며 급한 걸음으로 걸어가신다. 나중에 내가 뚝배기를 한그릇 받아들었을 때 다시 들어오셨고 계산도 해 주신 여 사장님이시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총각이랑 다른 아주머니가 반기신다. 식사시간이 살짝 지나서 빈 자리가 많았고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하셨다.
여하 튼, 여기 식당의 점심메뉴도 거의 고정메뉴인가 보다. 쭈구미돌솥비빔밥 하나 드려요? 그러시더니 반찬을 내어 오신다.
나는 맛집 블로거가 아니다. 식당에서 사진을 찍어대는 것을 어느정도 예의없다고 생각하실까봐 조심스럽다. 약간, 내성적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부끄럽다. 그래서 대 놓고 사진을 찍어대지는 못하겠고 슬며시, 슬그머니 찍는다. 게다가, 가끔 결정적으로 사진을 안찍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결국 돌솥비빔밥도 다 비빈 다음에서야, 한장 컷! ㅎㅎ
맛은 뭐랄까, 여하튼 점심한끼 잘 먹었다.